Django Girls Seoul 11월 세미나 발표자 후기

Myungseo Kang bio photo By Myungseo Kang

이 글은 의식의 흐름 기법에 따라 작성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Django Girls Seoul 11월 세미나에서 발표하게 된 이유나 동기 같은 것은 전 포스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세미나 발표자가 된 기분?

사실 처음에는 얼떨떨하고 실감이 되지 않았다. 그저 오… 된 건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발표 자료 준비를 일찍(한 2주 전) 에 마쳤다. 장고걸스 측에서 그렇게 요청을 해주었고, 내 딴에는 한 1주일 전까지 만들면 되겠지 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 자료를 만들 때에는 Marp라는 Markdown to Slide 기능을 가진 맥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사실 그냥 키노트 쓸 걸 그랬다… Marp를 이용해서 열심히 만들어서 제출하고, 이제 대본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것이 매우 귀찮은 일이었고 당시에 급하게 처리할 업무도 있어서 집에 도착하면 바로 뻗었다. (핑계를 대본다) 키노트나 PPT로 발표 자료를 만들었다면 만들면서 같이 발표자 대본도 준비할 텐데, Marp를 쓸 때의 단점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부랴부랴 준비하고 발표날 대본을 그냥 머릿속에 넣어서 갔다. 이제 내 경우에 대본을 준비하려면 종이에 적어가야 했었는데(Marp 발표자 도구 미지원, 혹시 방법 아시는 분 계시면 말씀해주세요) 그게 귀찮아서 대충 틀을 짜놓고 이런 말들은 꼭 해야겠다는 식으로 할 말을 생각해서 갔다.

아니나 다를까 발표는 망했다.

발표 하고난 뒤?

일단 상쾌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내가 뭔가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정말로 좋았다.

그렇지만 말을 너무 못해서 발표를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다. 그래도 발표 도중에 좀 웃길만한 요소를 넣는다고 넣었는데 아무도 웃어주지 않았다. 슬프다.

그리고 발표 주제에 대한 부분을 다시 보자면 역시 조금 아쉬웠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이 얘기는 다음 차례에 말할 다음에 발표자로 서게 될 기회가 찾아온다면 쪽에서 다시 하겠다.

발표에 대해서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역시 말하는 부분에서 매끄럽지 못했고, 이런 규모의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표도 처음이다 보니 진행에 있어서 많이 미숙했던 것 같다. 이렇다보니 시간이 45분 할당되어있었는데 35분도 못한 채로 발표를 끝마쳤다.

사실 아쉬움이 제일 많이 남았고, 뿌듯함, 즐거움도 있었다.

발표를 끝마친뒤 이대로 집 가기는 너무너무 아쉬워서 혼자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혼자 코딩했다!

다음에 발표자로 서게 될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면?

내게 “다음에도 발표를 할 것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 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면 혹은 내가 찾을 수 있다면 나는 언제든지 다시 발표를 할 의향이 있으므로 신청을 할 것이다.

이번 발표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개선해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좀 더 완성도 있는 발표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리고 발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면 다음 발표에는 발표 주제를 좀 더 흥미롭게 정해야겠다.

이번 내 발표 주제는 “settings.py에서 SECRET_KEY 분리해보기” 라는 주제였는데 굉장히 쓸모없었던 것 같다.

애초에 주제부터 바꾸고, 발표 자료를 잘 만들던지 해야겠다.

굳이 Django에 대한 것을 발표하려다가 그 당시 관심이 제일 많던 settings.py쪽의 특히 SECRET_KEY 쪽에 대해 발표하게 되었는데, 그냥 웹 크롤링이나 기타 등등 다른 재밌는 주제로 정할 걸 그랬다.

그래서 다음 발표에는 조금 더 major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해보고 싶다.

마무리

사실 후기라고 해봤자 내 느낌 간단하게 적은 것 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발표였다.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해볼 수 있었고, 한가한 주말에 개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내 생애 첫 발표였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발표할 수 있게되서 너무나도 영광이다.

그 동안 도움주신 장고걸스 운영진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