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2016. Hello 2017!

Myungseo Kang bio photo By Myungseo Kang

본격 남들이 다 쓰니 나도 써보는 2016년 회고 및 2017년 새해 다짐 포스팅

2016년 회고

사실 작년(2016년)은 내가 살면서 개발자로서 가장 많은 것들을 했던 해가 아닐까 싶다.

그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Ruby on Rails에서 django로

물론 지금은 django로 일도 하고있고, django로 프로젝트도 하나 하고 있지만 내가 처음부터 django를 했었던 것은 아니다. 맨 처음에는 Flask로 웹 개발을 시작, django도 한번 해보고, Ruby on Rails로 넘어갔다. 아래는 내가 django를 마다하고 Ruby on Rails로 넘어가게 된 이유다.

2015년도 말(나는 고2) 때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개인적인 연락은 아니다) 취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연락을 달라고. 그래서 나는 2학년 중반부터 취업 생각이 있었기에 바로 연락을 드렸다. 그랬더니 선배네 회사가 사람을 내년(2016년) 중반쯤 뽑을건데, 회사에서 Ruby on Rails를 사용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에게 귀띔을 해주듯 말씀을 해주시길래 나는 당연히 Ruby on Rails를 죽어라 공부했다. 그리고 선배가 뽑을 때쯤 되면 연락을 주신다길래 나는 이렇게 쉽게 취업해도 되나 생각을 하며 제이펍에서 나온 퍼펙트 루비 온 레일즈라는 책을 구매했다.( 이게 함정의 시작인지도 모르고… )

폭탄은 내 생일이 되기 좀 전에 터졌다. 나는 선배의 연락만을 기다리기는 너무 불안해서 먼저 연락을 몇 번 드렸다. 선배는 아직 때가 아니고 좀 더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그동안 나는 RoR 스터디(퍼펙트 루비 온 레일즈 책으로 진행)도 부지런히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계속 기다려봐도 연락이 안왔다. 물론 나는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었고, RoR Korea 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에도 참가 신청을 했다. 이 때다. 선배에게 회사 사정이 안좋아져서 못뽑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솔직히 좀 얼얼했다. 너무 믿은 나도 좀 바보 같았지만 다 때려치고 RoR을 공부하던 나는 자괴감이 들고 괴로웠다.( 내가 이러려고 RoR을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

나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죄송하지만 RoR Korea 워크샵에서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여름방학이 가까워져 왔다. 나는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건 웹 개발이긴한데, 어떤 걸 써야 내가 즐거울까 라는 부분을 다시 생각했다(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정하는 데에 조금 오래걸렸던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Python 기반의 django 가 너무너무 재밌어보였다. 그래서 나는 2학년 말에 교내대회에 나가서 동상을 수상한 django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걸로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오픈갤러리 에 지원을 했고, 서류를 넣은 지 3일도 채 안되어서 면접도 보고 합격을 받았다. 그리고 7월 25일, 설레이는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9XD

회사일을 하다보니 퇴근하고 나서는 시간이 남는다. 친구들은 한창 대학 준비로 바쁘고, 나와 비슷하게 취업한 친구들은 나와 놀아주지 않았다… ㅠㅠ

그래서 그냥저냥 집가서 공부 조금 하고, 놀고, 영화도 보고 하다가 우연치 않게 9X년생 개발자 모임 이라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접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6회 모임이 있어서 신청해볼까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3시가 되자마자 온오프믹스에서 신청했다…! 결과는 성공.

이때가 6회 모임이었고, 넥슨에서 진행되었는데 넥슨 사옥은 처음이라 좀 헤맸던 기억이 있다. 그 때 9X년생 개발자 모임에는 처음 가봤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입닫고 가만히 있었다… ( 피자는 맛있었지만 ) 그러다가 모든 세션이 끝나고 네트워킹 시간이 있다고 공지를 들었다. 이렇게 집에 가면 진짜 후회할 것 같아서 네트워킹을 신청하고 조용히 따라갔다. 다행히 학교 선배분이 계셔서 가면서도 여러 얘기는 할 수 있었다. 가서 맛있는 치킨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세션을 진행할 때보다는 내가 참여하기 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 때 현묵(젤리)님을 처음 뵈었다. 옆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코딩을 하고 계셨었는데, 나랑 현묵님 모두 관심사가 django라서 이야기가 술술 진행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django 스터디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스터디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스터디에 대해서는 좀 이따가 자세히 말하겠다.) 이렇게 얼추 6회 모임을 마무리하고, 너무너무 재밌었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7회 모임이자 9XD 송년회에 신청을 하고 다녀오게 되었다.

7회 모임에서는 학교 친구도 신청해서 오고, 같이 스터디하시는 분들이 발표도 하고 재밌었다. 더군다나 네트워킹 시간에는 AlgorithmVisualizer의 Owner인 박진서님 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7회 모임은 굿즈가 특히 좋았다. 사랑스럽다.

다음 모임은 2월에 열린다고 하는데 반드시 참석할 것이다!!!

스터디

현묵님과 유림님 덕분에 현재 Two scoops of django 라는 책을 읽는 스터디를 월요일 저녁에 진행중이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도 SaturDJango이라는 스터디가 진행중인데 이 스터디의 리더분(현묵님)의 은총으로 감사히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준범님이 제안해서 진행중인 Djanog TDD Study도 진행중이다. 역시 감사합니다!

취업 이후로 주변의 여러 짱짱맨들을 보고 열등감이 들어서 그런 짱짱맨들을 따라가보고자 여러 스터디를 진행중이다. 앞으로 늘거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지.

Django Girls Seoul

Django Girls와의 인연은 Two scoops of django 역자와의 미팅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Django Girls와 출판사 한 곳에서 김승진 역자님(Two scoops of django 역자님)을 모시고 간단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신논현쪽 토즈에서 마련해주었다. 나는 논현역 근처에서 근무해서 그리 멀지도 않았고, 시간도 맞아서 신청을 했다. 가서 나는 그 당시에 궁금했던 django의 SECRET_KEY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고, 그걸 계기로 Django Girls Seoul 운영진분들에게 장난반 진담반으로 발표를 해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이걸 계기로 Django Girls Seoul 10월 월례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다! 물론 발표자는 아니고 리스너로 말이다. 역시 매우 재밌었다. 그래서 나는 11월 월례 세미나 발표자로 신청하게 되었고, 당시에 관심가졌었던 SECRET_KEY 분리하는 법에 대해서 발표를 했었다. 발표는 망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ㅠㅠ 다시 이 발표를 계기로 2017 Django Girls Seoul Organizer에 지원하였고… 얼마전에 합격했다고 메일이 왔다. 나도 처음 django를 시작할 때 Django Girls Tutorial 보고 따라했었는데 내가 지금 그 곳의 Organizer 라는게 현재도 실감나지 않는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PYCON 2016 APAC

올해 파이콘은 APAC 이라고 해서 꽤 크게 진행되었다. 파이콘은 내가 회사에 취업한다음 이긴 했지만 신청기간이 실제로 첫 출근날보다 빨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회사쪽에서 자금을 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회사의 지원으로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PYCON 2015년도는 학생이었을때라 자금이 없어서 못갔다. 그래서 PYCON 2016이 더더 재밌었다. 왜 이런 컨퍼런스를 진작에 안왔을까. 후회되었다. 파이콘에서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친구의 발표 구경, 빈백 체험, OST 참여 등등… 올해 파이콘도 기대중이다! 아 그리고 올해 파이콘 준비위원회에 지원했는데 아쉽게 떨어졌다. 올해 파이콘도 즐겨야겠다!

2017년 다짐

django는 나와 함께

django는 쭉 할 생각이다! 재밌다! 긴 말이 필요치 않다.

ECMAScript와의 만남

최근 들어 React니 Angular2니 뭐니 해서 JS가 너무너무 뜨거운 감자다. 그래서 새해에는 ECMAScript 스터디를 만들어서 백엔드 Express, 프론트엔드 React를 이용해서 실제 운영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보려고 생각중이다. 그러나 매우매우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ECMAScript는 만만한 놈이 아니었다…

Deview 가보기 & JSCON 가보기

두 개의 컨퍼런스 모두 가보지 못했는데 관심만 잔뜩 있다. 올해는 꼭 가보고 싶다.

Django Girls Seoul Organizer and Facilitator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제 Django Girls Seoul Organizer가 되었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내가 원했던 것이니 최선을 다해서 해야겠다! 재밌을 것 같다! 설렌다! 잘 부탁드립니다!

I love test code

Test code에 익숙해지기!!!

나만의 라이브러리 만들어보기

Python이 되었든 JS가 되었든 Go가 되었든 나만의 독창성을 가진 라이브러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여자친구는 어디감

2016년 한 해 모두 감사했습니다. 2017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