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회고, 다짐을 작성해볼까 한다.
2019년 회고
2019년에는 개발자로서의 나보다는 개발자가 아닌 나에 대해 많이 알고, 투자한 한해인 것 같다.
열심히 살았다고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를 적당히 하지 않았나… 싶은 한해였다.
작년에 다짐했던 것들
기본기 다지기
기술 면접을 다니면서 DB와 알고리즘에 대해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해당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2019년 말의 나는 어떤 기본기를 가지고 있을지, 말로만 떠들어대지는 않았을지, 궁금하다.
2019년 다짐에서 가져온 내 글인데,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Real MySQL 책은 말로만 떠들지 않고, 스터디를 통해서 얼마전에 끝마쳤다. (아는 게 늘어나긴 했지만 책 내용을 완벽히 숙지했다곤 못하겠다…)
Percona Toolkit 이라는 DB 관련 유틸리티를 사용하고, 원리를 파악해보면서 online schema change 라는 개념에도 눈을 떴다.
최근에는 Fluent Python (전문가를 위한 파이썬) 책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좀 더 Pythonic 한 코드를 짜보려고 하고 있고, 그 다음에는 알고리즘 쪽이나 다른 방향으로 더 공부를 하고 싶다.
새로운 기술도 얻자
k8s 스터디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개인적으로 시간 할애를 잘 못해서 얻은 건 많진 않았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 같은 게 식었는지 따로 정리할만한 것은 없고, Django 3.0 release notes 정도 봤었다.
새로운 취미에 대한 결과물
새롭게 시작한 취미로 결과물을 뽑아내고 싶다.
이것도 어느정도는 성공이고, 어느정도는 실패다.
들어줄만한 결과물은 뽑을 수 있었다. (SoundCloud 에 들으러 가기)
하지만 비트는 내가 만든 게 아니었고, 믹싱도 내가 하지 않았다.
2020년에는 들어줄만한 비트를 만들고, 들어줄만하게 믹싱과 마스터링을 통해서 들어줄만한 내 곡을 만들어보는 게 목표다.
2020년 다짐
새로운 취미에 대한 더 나은 결과물
위에서도 말했듯 2020년에는 내 곡을 만들어보는 게 목표다.
개발자로서의 나
2019년에는 개발자로서의 나는 성장이 더뎠던 것 같다.
이것저것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그만큼 개발적으로는 아쉬웠던 것 같은 느낌이다. (객관적으로 시간 할애를 측정하지는 않았으니 주관적인 느낌에 그치지만…)
기본기도 꾸준히 다지려고 할 것이고, 새로운 기술 또한 재밌게 배워보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긴 힘들 것 같고…
산업기능요원 끝…?
올해는 길고 길었던 산업기능요원의 끝이 포함된 해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2020년 12월 20일에 끝나는데, 막상 1년 안쪽으로 들어오니 별 생각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얼른 끝나면 좋겠다. 그 뒤에는 예비군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뭔가 해가 지나면서 글이 짧아지거나 하는 느낌이지만 글에 적기 민감한(?) 측면에서의 성장도 있었고, 자잘한 취미(필름 카메라 구입 / 여행 / 랑이) 같은 걸 언급하기에도 너무 사적인 내용이 있는 것 같아 추려추려 적어봤다.
한편으로는 너무 없나 싶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것들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